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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로스 소킨 (Andrew Ross Sorkin) 저. 2025년 출간. 한국어판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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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Andrew Ross Sorkin) 저. 2025년 출간. 한국어판 2026년. 8년간의 취재와 미공개 1차 자료(뉴욕 연방준비은행 이사회 회의록 최초 열람 포함)를 바탕으로 한 1929년 대폭락 르포.

핵심 사실

저자의 전제

소킨이 설정한 핵심 테제:

"1929년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그 유명한 문장에 대한 답처럼 느껴진다. '당신은 어찌 파산했습니까?' — '두 가지 방식으로요.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 폭락은 우연이 아니라 인간의 동기, 관계, 결함에서 비롯된 드라마
  • 1920년대의 정치·경제 환경이 오늘날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이 집필 동기
  • 폭락의 여파를 견딘 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사건에 일조한 자들의 이야기

1920년대 배경: 번영의 구조

소비 경제의 탄생

  • 1919년 GM이 신용판매 도입 → 개인 부채가 수치에서 일상으로 전환
  • 할부(소비재)→ 주식 마진 거래(금융자산)으로 신용 문화 확산
  • 마진 거래: 주식 구매액의 10~20%만 현금, 나머지는 대출
  • 결과: "내일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는 한, 빚은 미래로 끝없이 이월 가능"

셀러브리티 자본가의 등장

  • 최초의 진정한 셀러브리티 시대: 사업가가 할리우드 스타·운동선수와 나란히 헤드라인을 장식
  • 《타임》(1923), 《포브스》(1917) 창간 → 금융인의 연봉·말 한마디가 성경 구절처럼 인용됨
  • 부 = 탁월함의 등식 → 감독 없는 자유방임 체제 정당화

불균형의 은폐

  • 농업 자동화 → 농촌 노동자 경제적 몰락, 도농 격차 심화
  • 캘빈 쿨리지 대통령: 세금 대폭 삭감, 규제 최소화, "미국인은 스스로 해결 가능"
  • 월스트리트는 현실 경제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풍선

투자신탁(Investment Trust)의 레버리지 피라미드

  • 신탁이 신탁의 주식을 사는 구조: 레버리지 위에 레버리지
  • 겉으로는 분산투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레버리지 극대화
  • 투자자들은 기업이 아닌 "모건, 골드만" 같은 이름의 평판을 산 것

주요 등장인물

찰스 미첼 (Charles "Sunshine Charlie" Mitchell)

  • 내셔널 시티 은행 회장 (오늘날 시티그룹의 전신)
  • 미국 기업 대출의 1/4을 담당하는 최대 은행 CEO
  • 별명 "선샤인 찰리": 극도의 낙관주의로 유명
  • 핵심 행동: 1929년 3월 26일 연준의 명시적 경고를 무시하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 → 단독으로 패닉을 진정시킴 → 존 피어폰트 모건에 비견되는 영웅 등극
  • 몰락의 씨앗: 콘 익스체인지 은행 인수를 위해 자사주 가격이 유지되어야 하는 구조에 빠져있었고, 폭락 당일 은행이 7만 1,000주를 매수 → 은행이 현금 없이 약 3,2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

토머스 러몬트 (Thomas Lamont)

  • J.P. 모건 선임 파트너, 사실상의 모건 은행 운영자
  • 러몬트가 말하면 언론이 쓴다, 왕부터 독재자까지 친구로 둠
  • "미국식 풍요의 전도사": 신용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믿음
  • 앨러게이니 코퍼레이션 비공개 주식: 시장가 35달러 → 내부자에게 20달러에 배정 → 쿨리지 전 대통령, 린드버그, 경쟁 은행장 등에게 할인가 제공

제시 리버모어 (Jesse Livermore)

  • 전설적인 공매도 투기꾼, "소년 투기왕"
  • 1929년 3월 25일: 전 재산을 담보로 1억 5,000만 달러 공매도 → 단 28시간 만에 800만 달러 수익
  • 폭락에서의 역할: 시장이 올라가는 동안은 사실상 "은퇴 상태" → 폭락이 올 것임을 확신하고 역대 최대 공매도 실행
  • 책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의 실제 모델

윌리엄 듀랜트 (William Crapo Durant)

  • GM 창립자, 1921년 이후 순수 주식 투기자로 전업
  • 스톡 풀(stock pool) 전문가: 여러 투자자가 공모해 특정 주식을 매집 후 가격 올림 → 개인 투자자가 유입되면 보유 물량 털어서 이익 실현
  • RCA 미한 풀 참여: 40만 달러 투자 → 14만 5,855달러 수익
  • 1929년 4월 후버 대통령을 비공개 면담해 연준의 신용 제한 철회 요청 → 거절당함
  • CBS 라디오 방송에서 연준을 공개 비난

허버트 후버 (Herbert Hoover)

  • 제31대 미국 대통령 (1929년 3월 취임)
  • "위대한 엔지니어": 경제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실용주의자
  • 월스트리트를 불신하면서도, 자유방임주의를 선호
  • 주식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편을 선택 → "기관이 스스로를 통제하도록 내버려두는 쪽을 선호"

카터 글라스 (Carter Glass) 상원의원

  • "미첼주의(Mitchellism)"라는 용어를 만들어 은행가의 투기 조장을 비난
  • "온 나라가 몇 달째 이어지는 주식 도박에 경악하고 있다"
  • 이후 글라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 공동 발의자 → 상업은행-투자은행 분리

앤드루 멜론 (Andrew Mellon)

  • 재무부 장관, 알루미늄·석유로 막대한 부를 쌓은 피츠버그 은행가
  • "알렉산더 해밀턴 이후 가장 위대한 재무부 장관"이라는 평가
  • 양도소득세 대폭 인하, 월스트리트 자율 규제 선호
  • 3명의 대통령(하딩, 쿨리지, 후버)을 모신 최초의 재무부 장관

핵심 개념

스톡 풀 (Stock Pool) — 합법적 주가조작

1929년 당시 불법이 아니었음에도 노골적인 시장 조작:

  1. 부자 여러 명이 자금 모아 특정 주식 은밀 매집
  2.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 거래량 과장
  3. 언론에 긍정적 기사 배포 또는 흘리기
  4. 개인 투자자 유입 확인 후 보유 물량 전량 매도 → 이익 실현
  5. 개인 투자자가 물량 떠안음

RCA 사례(미한 풀): 1,268만 달러 자금 모집 → 1주일 만에 492만 달러 순이익 (39% 수익률)

마진 거래의 증폭 효과

  • 레버리지 10배 구조: 시장 하락 10%면 자본 전액 소멸
  • 주가 하락 → 마진 콜 → 강제 매도 → 추가 하락의 악순환
  • 1929년 3월 26일: 콜머니 금리 3%→20%로 폭등 → 대규모 마진 콜

연준과 월스트리트의 구조적 갈등

  • 연준 이사회: 투기 억제를 위한 신용 제한 명령
  • 미첼: 연준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시장에 자금 공급
  • 역설: 미첼의 '독단'이 단기적으로 패닉을 진정시켰지만, 투기 불씨를 다시 살림
  • 연준 이사회: 미첼 해임 논의 → 결국 실행하지 못함

폭락의 메커니즘: "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 1929년 10월 28일 (블랙 먼데이): 하루 13% 폭락
  • 1929년 10월 29일 (블랙 튜즈데이): "뉴욕 주식시장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날" (갤브레이스)
  • 주가 표시기 지연 4시간 → 실시간 정보 없는 공황 상태
  • 미첼의 은행: 자사주 7만 1,000주 매수 약속 → 현금 없음 → 파산 위기

금융 위기의 보편적 원리

소킨이 책 전체에 걸쳐 강조하는 테제:

"모든 주요 금융 위기의 유일한 공통점은 단 한 가지, 바로 빚이다."

  1. 빚은 "강력한 낙관주의의 산물"
  2. 미래의 부를 현재로 당겨오는 행위 → 탐욕이 적정선을 모름
  3. 집단적 망상: 장기 호황이 낙관론을 "마약이나 종교"로 변환
  4. 업계·정부 최고위 인사들도 결국 "완벽하지 않으며,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속내가 복잡한 평범한 인간"
  5. 아무도 최악의 상황이 정말로 닥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개인의 심리 프레임

  • 그루초 막스 사례: 엘리베이터 안내원의 팁에 9,000달러 투자 → 분장실 동료의 말에 2만 7,000달러 투자 → 마진 콜로 집 담보 대출

→ "당신 말을 믿었으니까요"

  • 유혹의 형태: 에덴동산의 뱀이든, 암호화폐든, 인공지능이든 동일한 메커니즘

제도적 결과

폭락 이후 태동한 현대 금융 규제의 기원:

  • 글라스-스티걸법 (1933): 상업은행-투자은행 분리 (카터 글라스 × 헨리 스티걸)
  • 증권거래위원회(SEC) 설립: 주가조작, 내부자 거래 규제
  • 페코라 청문회: 월스트리트 은행가들 의회 청문 조사 → "월스트리트의 사냥개" 페코라 검사